운정 홈페이지를 시작하며

“운정 김종필의 정신이 깃든 역사의 기록을 만세에 전하고자”

JP는 역사다. 그렇습니다. 운정 김종필JP 전 총리님은 현대사의 중심에 계셨던 ‘역사’ 그 자체입니다. 이 말은 2015년 9개월 동안 일간지에 연재된 JP의 증언록 기사를 마감하며 중앙일보 박보균 대기자가 말한 촌철살인의 명귀절이었습니다. 역사는 바다입니다. 바다는 맑은 물 더러운 물을 가리지 않고 그 너른 품으로 모든 물을 받아들입니다. 영광도 있고 좌절도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JP는 그런 바다 같은 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바로 ‘역사’라고 부르고, 현대사의 위인으로 존경합니다.

운정 김종필!

1926년에 태어나 일제 식민시대 → 해방 → 6.25전쟁 참전 → 4·19와 정군整軍운동 → 5·16군사혁명 → 공화당 창당 → 국무총리 → 3선개헌 · 유신 → 박정희 대통령 서거 → 정당 총재···· 소용돌이쳤던 파란만장의 현대사 중심에서 운정 JP는 역사 앞에 도전하고 스스로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역사는 쓰여 지는 것이 아니고 쓰는 것이라면서···.

그는 박정희 대통령을 도와 5천년 가난의 굴레를 벗어던지게 했고 나라의 산업화를 이룩하는데 앞장섰습니다. 이 시대에 누리고 있는 민주화와 복지는 그가 헌신한 산업화가 토대가 되었음은 두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JP는 자랑하지 않습니다. ‘소이부답笑而不答’ 합니다.1980년 신군부가 그의 사유재산을 강제로 빼앗아가도 “그 재산이 대한민국 안에만 있으면 되지, 돌려달라고 소송하고 그럴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운정 총리님의 국가관, 가치관, 인생관, 사생관은 후생들이 뒤따라 배우고 실천할 것이 많습니다. 그가 걸어온 깊은 역사의 발자취는 지금도 살아 꿈틀댑니다. 그래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운정 김종필 전 총리님의 정신이 깃든 역사의 기록을 만세에 전하자는 의견들을 하나로 묶었습니다. 그 구체적 실행주체로서 ‘재단법인 운정재단’이 작년 2015년 12월23일 출범했습니다.

운정재단은 우선 JP와 관련된 모든 역사적 자료를 수집 정리하는 아카이브 시스템을 꾸려서 연구자나 일반에게 생생한 사료로 제공함으로써, 현대사 공부는 물론이고 ‘위인 JP’ 의 면모를 있는 그대로 후세에 전하는 기능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장기사업으로 ‘운정기념관’을 건립하는 사업도 준비해서 추진할 것입니다. 이 모든 우리의 의지가 국민 일반의 따뜻한 참여와 함께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번에 재단의 운정과 관련된 아카이브를 모두 담아 홈페이지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읽고 싶고 활용할 수 있는 홈페이지 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홈페이지에 대한 고견도 보내주시고, 또 함께 소통하는 대화의 광장으로 이용하셔서 우의友誼를 덥히는 사랑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7월 15일
이사장 이 태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