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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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에게는 세상과 바꾸어도 아깝지 않은 아내 박영옥 여사가 있었다. 비록 고인이 되었으나 그의 사부곡(思婦曲)은 세상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풍찬노숙의 정치 변방에서도 사랑하는 가족은 김종필의 울타리였고 안식처였다. 일제와 해방, 6·25전쟁과 결혼, 정군운동과 혁명, 근대화와 경제 발전, 숱한 격랑의 정치 속에서도 그의 한결같은 가족 사랑은 만난(萬難)을 이기게 해준 원동력이었다.